아이코스 — 기기 바꾸니 스틱까지 바꿔야 했던 사연

필립모리스가 궐련형 기기에 쓰는 이름입니다. 이 브랜드를 볼 때 기기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.

세대기기가열전용 스틱지금
3세대3 멀티 · 3 듀오블레이드히츠스틱 단종
일루마일루마 · 프라임 · 원유도가열테리아 · 센티아유지
일루마 ii · i 프라임 · i 원유도가열테리아 · 센티아현행

가열 방식이 한 번 크게 갈렸다

초기 세대는 날을 스틱에 꽂아 열을 전했습니다. 일루마로 넘어오며 스틱 자체에 심어진 금속을 전자기로 달구는 방식이 됐고, 그 시점에 기존 소모품이 물리적으로 안 맞게 됐습니다.

기기 세대 교체가 소모품 교체까지 강제한 셈이라, 이 브랜드에서 세대 표기는 사양이 아니라 지출 사건에 가깝습니다.

그래서 고르는 순서가 거꾸로다

대개는 본체를 먼저 정하고 소모품이 따라옵니다. 이 브랜드에서는 순서를 뒤집는 편이 낫습니다 — 오래 사게 될 스틱을 먼저 고르고 거기 맞는 홀더를 잡는 쪽이 덜 손해입니다.

히츠가 사라진 것이 그 증거다

이전 세대 전용이던 히츠는 2023년부터 순차 단종됐습니다.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그린과 블루까지 정리되면서 후속 두 종이 그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.

기기가 멀쩡해도 넣을 것이 없어지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고, 그 사용자들은 기기까지 바꿔야 했습니다. 지금 3 듀오를 중고로 싸게 구해도 같은 벽에 부딪힙니다.

일루마 안에서도 세대가 한 번 더 올라갔다

2022년 일루마, 2023년 일루마 원, 2025년 일루마 i 순으로 이어졌습니다. i 부터 터치스크린과 배터리 잔량 표시가 들어갔고 연속 사용이 2회에서 3회가 됐습니다.

다만 이번에는 스틱이 그대로입니다. 일루마와 일루마 i 는 같은 테리아·센티아를 쓰므로, 앞 세대에서 벌어진 소모품 단절이 이번에는 반복되지 않았습니다.

만드는 쪽의 자리

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에서 이 브랜드를 냅니다. 상반기 궐련형 점유율은 45.2%로 KT&G(45.8%)에 1%p 뒤진 2위이고, 3위와는 격차가 큽니다.

두 회사가 붙어 있다 보니 한쪽의 움직임이 곧바로 상대의 값에 반영됩니다. 2025년 4월 이쪽이 저가형을 내놓자 상대가 가격 인하로 맞받은 것이 그 예입니다.

세대 교체의 성격이 두 번 달랐다

교체바뀐 것사용자 부담
3세대 → 일루마 (2022)가열 방식 · 전용 스틱기기와 소모품을 함께 교체
일루마 → 일루마 i (2025)화면 · 연속 사용 횟수스틱은 그대로 — 기기만

앞의 교체는 쓰던 사람을 강제로 옮겼고, 뒤의 교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. 같은 "세대"라는 말이 붙어도 무게가 다릅니다.

지금 이 브랜드를 새로 잡는 경우라면 앞과 같은 종류의 교체가 다시 올지가 관건인데, 두 갈래 스틱이 모두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여지가 낮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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